1년前 부도악몽 잊었나 … `엎친 데 덮친` 한국GM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 놓고
한국GM 노사 또다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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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前 부도악몽 잊었나 … `엎친 데 덮친` 한국GM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인천 부평 본사 본관 앞에서 사측이 최근에 제시한 단체협약 개정안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내우외환' 골병드는 車산업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작년 부도 문턱에서 '혈세' 지원으로 연명한 한국지엠(GM) 노사가 일 년 만에 또다시 파열음을 낼 조짐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탈(脫)한국' 논란으로 민심을 잃고 판매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한국GM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2~23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93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인 15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사의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양측 의견차가 큰 만큼 조정이 어렵다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0% 이상 찬성표를 확보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GM 노조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앞서 노사 단체교섭에서 법인분리 전 기존 단체협약의 내용을 변경한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기존 단체협약 내용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지만, 법인분리 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이 요구안에는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새로운 법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단체협약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노사는 최근까지 9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GM 노사의 파열음은 작년 부도 문턱에서 돌아온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국GM 노사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언급한 자구안 합의 마감일이었던 작년 4월 23일 극적으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GM은 한국GM을 부도 처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81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실제 이를 이행했다. '혈세' 투입으로 기사회생한 만큼 파열음을 내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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