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잡는 자, 단숨에 4위로 올라간다”

작년 영업익 205억 '업계 4위'
부산 거점 인천공항 진출 목표
복잡한 인수절차 없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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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잡는 자, 단숨에 4위로 올라간다”


통매각 아닌 '분리매각' 된다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6개 계열사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위인 에어부산도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일단 방침에 따라 계열사를 모두 한데 묶어 파는 '통 매각' 방안이 유력하지만, 인수자 의향에 따라 협의도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아놓은 만큼 분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 205억5418만원, 매출 6535억6722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6.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37% 급감했다. 작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 증가 등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영향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작년 한 해 실적만으로 기업 가치를 저평가할 수는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에어부산은 국내 LCC 6개사 가운데 4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을 거점으로, 경남을 비롯한 주변 주요 도시 수요를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한때 3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티웨이항공의 공격적인 거점 확대에 밀려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하지만 '탈(脫)부산'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순위 싸움이 치열해져 지각변동도 가능하다. 에어부산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4.17%를 쥐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부산지역 기업들이 보유 중이다. 에어부산이 인천에 진출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서울과 '제 살 갉아먹기'식 영업이 불가피해 인천 진출을 꺼려왔지만, 최근 인천공항 진출을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영업 전선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항공산업 진출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업체라면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직행할 수 있다. 실제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삼수' 끝에 최근 국토부로부터 신규 면허 신청 허가를 받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통 매각 방침을 밝혔지만 분리 매각 전제를 달았던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 별도 회사가 되면 더욱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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