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덕에 살았어요”…중소기업 현장 가보니

우림하이테크, MES로 생산성 향상
무인생산 시스템으로 경비 절약도
비와이인더스트리, 생산·관리 연동
이익은 직원 처우 개선… 이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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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덕에 살았어요”…중소기업 현장 가보니
무인생산 설비를 갖춘 우림하이테크의 벨브 생산공장.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스마트공장 덕에 살았어요”…중소기업 현장 가보니
바와이인더스트리 직원이 기간별·인원별 생산성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용접 체커기'가 장착된 용접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화 공정 등으로 남는 유휴인력을 다른 작업환경에 배치해 고용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 증대와 함께 일자리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두 중소제조기업은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일자리를 늘리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었다.

밸브 제조기업 우림하이테크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는 기존 제조공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공장으로 대 변신한 기업이다.

고압력 밸브를 제조하는 우림하이테크의 경우, MES(생산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이후에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출실적도 급증,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우림하이테크는 지난 2006년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0년 초 연간 40만 달러 규모로 납품했던 미국 업체와 거래관계가 끊기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 회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수주 단계부터 제품 출고까지 전(全) 공정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표준화 뿐만 아니라 생산품질, 재고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공장 도입효과는 기록적이었다.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2014년까지만 해도 10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스마트공장 도입 첫해인 2016년에 250만 달러로 급증했다.

문길주 우림하이테크 대표는 "정부 지원금 총 1억5000만원을 포함해 15억원을 들여 현재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 계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사업 진출에 필요한 영업망만 지원되면, 사업 무대를 글로벌로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림하이테크의 제조·생산공장에서는 사람 없이 자동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센서 기반 무인생산 기계 4대가 투입돼 밸브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장 내 총 40대의 설비 중 4대가 무인생산 기계로, 이 기계 1대가 기존 기계 5대가 할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생산 기계가 가동으로 생산공장 필요 인력을 기존 10명에서 5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생산능력이 이전과 비교해 20% 좋아졌으며, 불량률은 3.7%에서 0.3%로 줄었다. 남는 인력은 마케팅, 해외 지사 인력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스마트공장으로 사실상 '심폐소생'에 성공한 기업이다.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자재 사용률이 떨어지고, 영업이익률이 2~3%대까지 떨어져 폐업까지 고민하던 중, 문 닫을 각오를 하고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2017년 1억 300만원(정부지원 5000만원)을 들여 2017년 MES를 구축했다. 이후 신규 거래처와 발주량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이 6%로 3배 증가했다. 설비 가동률도 17% 개선됐다.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얻은 영업이익은 직원들에게 분배하고 있다. 근로여건이 개선되면서 골치거리 이던 이직률도 크게 줄었다.

백승 바와이인더스트리 전무는 "공정개선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사람을 뽑으면 70~80%가 한달 이내에 퇴사를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입사 후 한두달 이내 퇴사하는 직원은 없고, 최소 1~2년 정도는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 기업과 같이 정부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기업의 생산성과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7903개 기업의 평균 생산성이 30% 증가했고 불량률은 4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고용 인원도 2.2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원가는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증가, 산업재해는 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목표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제조 중소기업의 50%를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6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스마트공장을 직접 찾아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인 '인터스트리4.0'은 국가가 어떠한 난관 부딪혀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본이 돼 주고 있다"면서 "한국도 '스마트팩토리 코리아'를 통해 제조업강국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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