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룡’ 세포라 상륙…올리브영·시코르 ‘움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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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세계 최대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도 시코르 등 세포라를 벤치마킹한 매장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원조'의 성공은 이미 보장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규모 면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를 움직일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오는 10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한국 1호점을 오픈한다. 세포라는 내년까지 6개 매장(온라인 스토어 포함),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라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가 운영하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이다. 34개국에서 영업 중이며 매장이 없는 국내에서는 해외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세포라가 항상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포라의 한국 진출 선언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다. 시코르는 콘셉트부터 '한국의 세포라'를 표방한 브랜드다. 지난 2016년 1호 매장을 오픈한 후 현재 2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콘셉트 등이 모두 겹치는 만큼 세포라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희은 유로모니터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세포라의 주된 소비자층으로 예상되는 2030 여성들은 해외여행과 직구 등으로 세포라의 브랜드를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며 "세포라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초기에 어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리브영이나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미샤 등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세포라의 상륙이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란 반응이다. 매장 규모와 수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세포라의 개별 매장 영업이 호황을 보이더라도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6594억원을 올리며 K-뷰티 시장을 평정했다. 매장 수만 전국 1200여개에 달한다. 세포라가 아무리 인기를 끌더라도 10여개 매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가 입점한 곳의 매장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파이로 보면 영향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기존 업계가 견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글로벌 공룡’ 세포라 상륙…올리브영·시코르 ‘움찔’할까
세포라가 오는 10월 한국에 첫 매장을 연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세포라 매장 전경. <세포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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