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만이 살길이다’…쌍용차 노사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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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2646명 정리해고', '77일간의 파업', '64명 구속'.

쌍용차 노사는 2009년 국내 자동차 노사 분규의 한 획을 그었다. 경영악화로 인한 대규모 '칼바람'에 반대한 노동조합이 옥쇄 파업에 돌입하면서다.

10년이 지난 현재 쌍용차 노사는 9년째 무분규를 이어오며 '연례행사'처럼 파업하는 여느 국산차 업계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노사가 벼랑 끝 대치로 '화합'만이 살길이라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연간 생산 능력은 최대 25만대다. 한때 가동률은 14%까지 떨어졌다. 2009년 쌍용차 사태 때다. 작년의 경우 58%까지 끌어올렸다.

일손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해고자 복직도 이뤄졌다. 쌍용차 사태 때 해고자를 전원 복직하기로 합의하면서 10년 동안 해묵은 노사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실제 작년 12월 31일 해고자 71명이 약 10년 만에 복직해 첫 출근을 했다.

쌍용차 노사가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자 실적도 화답했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티볼리를 시작으로 이어진 G4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이 잇달아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의 경우 내수 판매 월간 1만대로, 3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3월 누적 내수 판매 실적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작년에 이어 내수 3위 지키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사 화합은 실적으로 이어졌고, 이는 또 모기업의 '신뢰'로 연결됐다. 쌍용차의 대주주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마힌드라는 세계 100여 개국에 24만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지난 7년간 1조5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고, 앞으로 3~4년간 기술개발에 1조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화합만이 살길이다’…쌍용차 노사의 동행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왼쪽부터), 최종식 전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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