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국민 불편 해소하는 연구 집중하겠다"

김성수 화학연구원장 간담회
플라스틱·미세먼지·친환경
국민 공감 연구성과 창출 의지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김성수 "국민 불편 해소하는 연구 집중하겠다"

"최근 내놓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성과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국민이 원하고 국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과학기술 연구에 보다 집중하겠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사진)은 16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도전적 과학기술 연구와 동시에 국민이 원하는 연구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화학연은 오동엽·황성연·박제영 박사팀이 공동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성 비닐봉투 시제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고무돼 있다. 아직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화학연은 연구자들이 기업 문의에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어 24일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김 원장은 "연구성과가 보도된 이후 12시간 만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더 비싸더라도 살 의사가 있다며 상용화 시기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면서 "현재 상용화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은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이 기술은 일반 비닐봉지보다도 인장강도가 강하고 가격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설명회를 통해 이전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2~3년 내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목재펄프와 게껍데기에서 각각 셀룰로오스와 키토산을 추출해 화학처리 한 후 높은 압력에서 잘게 쪼갰다. 이 과정에서 얻은 나노섬유가 분산된 수용액을 바이오플라스틱(PBS) 제조 시 첨가해 특성을 크게 개선했다. 인장강도가 65~70MPa로, 질긴 플라스틱의 대명사인 나일론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원장은 "최근 국가적 이슈인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기여도를 높이겠다"면서 "수소 생산·저장, 원자력발전소 해체 등 국가적 이슈에 대한 연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신경 쓰는 또다른 이슈는 '케미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만연한 화학에 대한 공포증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화학과 화학기술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화학대중화 사업을 펼친다.

김 원장은 "올해부터 3년간 전 국민을 상대로 캠페인 통한 인식전환, 화학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 제작·배포,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초·중·고등학생,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총 12가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 단계는 화학대중화 캐치프레이즈 제작이다. 지난주까지 진행한 공모에 2100여 건이 접수돼 이달말까지 제작 완료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올해는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든 150년이 돼 UN이 정한 '주기율표의 해'"라면서 "화학이 인류발전에 어떻게 기여했고 일상생활에 녹아 들어 있는지 국민들과 공감하면서, 걸맞은 연구성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