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가운데 ‘로이킴숲’ 떡하니…존폐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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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가운데 ‘로이킴숲’ 떡하니…존폐 여부 논란
사진=(상)박동욱 기자 fufus@/(하)트리플래닛 공식블로그

가수 로이킴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이름을 따 조성된 숲의 명칭과 존폐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킴숲'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숲은 로이킴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우승 직후 높은 인기를 누릴 당시인 2013년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전후로 조성됐다.

로이킴숲의 조성은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으로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 기업이 담당했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이킴은 숲이 조성된 당해 5월 숲을 찾은 뒤 SNS에 "역시 내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려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로이킴이 가수 정준영·승리·최종훈 등의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사건에 연루되면서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답사 당시 현장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은 "지하철역을 나서는데 벚꽃이 좋아서 보러 왔다가 로이킴 이름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숲의 명칭 때문에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기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불편함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숲 조성 사업을 맡았던 사회적 기업 관계자는 "(로이킴숲과 관련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스타들과 함께 '스타숲'을 조성해 왔으나 자신의 이름을 딴 숲을 가진 연예인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수사를 받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로이킴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숲이 조성된 공공부지를 소유한 서울시와 강남구는 "공식적인 행정명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민간에서 이름을 지어 붙인 뒤 불리는 것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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