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대도 당첨"… 서울 청약불패 와르르

부동산 침체속 요건강화 영향
실수요자 청약통장 사용 자제
광진구 e편한세상 '최저 16점'
작년말 커트라인 55점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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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대도 당첨"… 서울 청약불패 와르르
분양 불패 지역인 서울의 청약 열기가 꺾이면서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최근 주택 시장 침체로 서울 지역 '청약 불패 신화'가 흔들리면서 당첨자 가점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청약 요건 강화로 실수요자들도 청약 통장 사용을 자제하면서 작년 말 커트라인인 55점을 훨씬 밑도는 20∼40점대의 당첨자도 나오고 있다.

15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면적 84㎡C의 최저 당첨 가점이 36점에 그쳤다. 9개 주택형 중 84㎡A(42점), 84㎡B(41점), 114㎡(41점), 48㎡(48점) 등 4개 주택형은 당첨 하한선이 40점대였다. 이 단지의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역세권 아파트이고 전용 84㎡가 인기 주택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서 당첨자가 나왔다.

같은 달 청약 당첨을 진행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84㎡A 당첨자 가점이 67∼78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59㎡A(최저 44점), 74㎡A(46점), 74㎡B(46점), 74㎡D(44점) 등에서 40점대 당첨자가 나왔다.

올 들어 가장 낮은 당첨 가점을 기록한 단지는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다. 올해 1월 분양한 이 단지는 전용 84㎡E에서 16점, 84㎡C에서 17점 당첨자가 나왔다.

2017년 9월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전용 84㎡D 최저 당첨 가점 9점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른 주택형도 최저가점이 20점대에 그쳤고 전용 115㎡B와 C는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해 현재 잔여 가구를 모집 중이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모든 단지의 당첨 가점이 낮은 것은 아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최저 당첨 가점은 50점(59㎡C·74㎡)이었으며 다른 주택형도 50∼60점대에서 최저가점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의 최저가점이 63점, 최고가점이 73점이었다. 전용 84㎡의 당첨 가점은 51∼69점이었고, 115㎡는 49점으로 집계됐다.

청량리역 주상복합 분양의 첫 주자인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31.08대 1이었다.

서울 공공택지지구인 양원지구 첫 분양이었던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전용 79㎡의 경우 48∼72점, 84㎡는 51∼76점에서 당첨됐다.

하지만 서울지역 분양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하반기처럼 만점 당첨자가 나온 단지는 아직 없다.

지난해 말 분양한 DMC SK뷰의 경우 최저 당첨 가점은 55점이었고 최고가점은 만점인 84점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최고인 평균 9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 더 높은 점수의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 84㎡A의 경우 대전에서는 2년 만에 만점 당첨자를 배출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전용 92.4㎡, 98.7㎡, 102.5㎡의 기타지역 청약 가점은 모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한 분양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고 청약 1순위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묻지마 청약'이 줄고 실수요자도 청약통장을 아끼는 분위기"라면서 "그 결과 가격경쟁력이 있거나 위치가 좋은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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