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 전망 우세…2.6% 경제성장률 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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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기지표 부진 속에 한국은행이 이번주 수정경제전망에서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바꿀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은은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1월에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도 내놓는다. 올 1분기 성장률은 0%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관측 속에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이 보수적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1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됐다. 지난해 10월 전망한 2.7% 수준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중단하고 '관망 모드'여서 한은만 금리를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중단되고,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만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반도체 경기,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큰 변수가 많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은 성장률 전망 유지 이외에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한은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라고 얘기해왔는데 그 하한선은 2.6%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물지표 흐름은 부진하다. 지난 2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지난 2013년 3월(-2.1%)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10.4% 고꾸라졌다. 지난 2013년 11월(-11.0%)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보다 0.5% 내렸고, 반도체 부진 속 수출도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와 투자은행 노무라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4%로 내렸고, ADB(아시아개발은행)도 지난해 9월 2.8%로 내다봤다가 12월엔 2.6%로 낮췄다가 이달 0.1%포인트 추가 하향한 2.5%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연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 들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갑자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서며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폭(현재 0.75%포인트) 확대 우려도 줄었다.

특히 한은이 최근 수출 감소 등을 반영해서 올해 성장률을 소폭이라도 낮춘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강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하향 추세인 데다 물가도 올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어 올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한은, 금리동결 전망 우세…2.6% 경제성장률 유지 ‘촉각’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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