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딜레마`에 빠진 5G 요금제

무제한 데이터에 트래픽 급증
해소위해 지속적인 투자 필요
통신비 인상으로 이용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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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딜레마`에 빠진 5G 요금제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속도 제어 없는 무제한 데이터 카드를 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발로 트래픽 제한규정을 거둬들이면서 큰 혼선을 겪고 있다.

5G 시장이 본격화 될 경우, 급증하는 트래픽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5G 시장 초기부터 큰 딜레마에 봉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 이후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카드인데, 결과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때문에 통신사들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5G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한창인 KT와 LG유플러스가 논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선보였지만 정작 약관상 '사용량 제한' 규정을 담아 사용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KT는 지난 9일 5G 이용약관의 FUP(Fair Use Policy, 공정사용정책) 조항을 삭제했고, LG유플러스도 FUP 조항 삭제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SK텔레콤은 KT나 LG유플러스와 같이 FUP 조항에 특정수치를 명시하지 않아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FUP 조항을 없앤 게 아니라 특정하게 53GB 이상이 이틀 연속 되면 데이터를 차단한다는 구체적으로 명기한 수치만 없앤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숫자 제한이 원래 없었고 상업적인 데이터 무제한 악용을 막기 위해 FUP 조항은 갖고 있는데, 오히려 두 회사가 숫자를 지정한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T가 '53GB'라는 데이터 제한을 없애면서 향후 헤비 유저들의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큰 난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망부하로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로 인해 망 트래픽 상황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자들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이는 곧 통신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번 사태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서 FUP 조항은 유지되고, 53GB 수치만 빠진 것으로 부정사용 금지는 유지된다는 일반적인 무구는 남아있다"면서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발생할 경우, FUP 조항이 발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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