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로 알려진 신모 씨 부부는 지난 1997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중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귀국하며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허지웅은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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