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EU 손에…英 메이, 메르켈·마크롱에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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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원이 하원에 이어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브렉시트의 운명은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EU의 브렉시트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 방문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이날 하원에서 올려보낸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법안은 여왕의 재가를 받은 뒤 하원의 반대하지 않을 경우 정식 법률로 효력을 지니게 될 전망이다. 만약 하원이 상원에서의 법률 수정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또다시 수정을 가할 경우에는 상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영국 정부는 법안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며 9일 이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EU의 브렉시트 연기 승인 여부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5일 노 딜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시점을 오는 12일에서 6월 30일까지 추가 연기해줄 것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요청한 바 있다. EU는 10일 특별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특별정상회의 하루 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시기 추가 연장에 대해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영국 정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EU가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브렉시트 장기 연기 방안을 언급한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국무조정실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행정입법 등 관련 조치를 밟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필요한 입법절차를 5월 22일 이전에 마쳐 합의 하에 EU를 떠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브렉시트, EU 손에…英 메이, 메르켈·마크롱에 "도와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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