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전략' 발표
2022년 전국망 조기 구축 계획
점유율 15%·수출 730억 달러
일자리 60만개 창출 등 목표로
文 "한국, 세계 표준될 수 있어"
2022년 전국망 조기 구축 계획
점유율 15%·수출 730억 달러
일자리 60만개 창출 등 목표로
文 "한국, 세계 표준될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뒷 줄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T 사장.
연합뉴스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지난 3일 미국 버라이즌을 따돌리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5G '퍼스트무버'가 돼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시장선점의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의 85%가 국제표준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0개 관계부처는 이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경제부흥으로 이어가기 위한 국가 비전인 '5G+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에서 20조 원, 민간에서 10조 원 이상을 각각 투자한다. 5G 기반 신산업 확산을 위해 5G 전국망도 오는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한다.
정부는 '5G 뉴딜' 정책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는 물론 경제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G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가 11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등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이통사들이 이미 5G 상용화를 선언한 데 이어 중국과 일본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5G 상용화가 통신시장은 물론 자율차, 의료, 로봇 등 미래 융합형 신산업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 인프라"라며 "5G가 각 산업 분야에 융합되면 정보통신 산업을 넘어 자동차·드론·로봇·지능형 CCTV를 비롯한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 전체에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2026년 세계 통신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730억 달러의 수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세계 통신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 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15% 점유율은 상당히 도전적인 수치다.
특히 문 대통령은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