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무역전쟁 봉합 국면 속 4개월 연속 금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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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개월 연속 금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 징후가 뚜렷한 만큼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지난달 금 보유량은 1885.5t(6062만온스)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보다 약 11.2t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 9.95t, 올해 1월 11.8t, 2월 9.95t에 이어 넉 달 연속 금 보유량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현재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 가치는 785억달러(약 89조3000억원)다.

인민은행은 그간 금 보유량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2015년 중반 6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1657.8t으로 57%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민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금 매입을 중단했었다.

인민은행이 4개월 연속 금 매입량을 늘리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에 직면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을 선언, 현재까지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양국의 무역협상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에 있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합의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을 언급, "이번주에도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최고위 협상 관계자 간 많은 화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미·중 무역전쟁 봉합 국면에도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실제로 무역합의가 도출될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결론이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을 순매수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은 1967년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651.5t의 금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매수량이 274t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금 현물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이후 하락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금값이 145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1292달러 수준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중국 인민은행, 무역전쟁 봉합 국면 속 4개월 연속 금 순매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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