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중국 일대일로 견제 시위 예고

연습선, 그리스·스리랑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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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기 위해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7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 간부 후보생을 태운 연습선은 오는 6~7월 일대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그리스와 스리랑카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 배경에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전략적인 의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에 항만 운영권을 넘긴 두 나라에서 '항행의 자유'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신문은 해상보안청 연습선의 그리스 방문이 2009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기업이 피레우스항 운영권을 사들인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재정 사정이 어려웠던 그리스는 자국 내 최대 항만인 아테네 인근의 피레우스항 지분 51%를 2016년 4월 중국 원양해운(코스코·Cosco)에 매각해 운영권을 넘겼다. 이와 관련, 일본은 중국이 그리스를 일대일로를 유럽으로 본격 확장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스리랑카 역시 중국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2017년 말 남부의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중국 기업에 99년간 넘겼다.

신문은 "일본 연습선의 두 나라 방문은 일본 정부가 주창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하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일본에서는 중국이 사들인 다른 나라 항만의 자유로운 이용이 제한되고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인수한) 그리스와 스리랑카 항만을 일본 함정이 자유롭게 방문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열린 항만의 중요성을 상대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보안대학교 졸업생 50여 명을 태운 연습선(순시선) '고지마'호는 오는 26일 일본을 떠나 그리스와 스리랑카를 포함해 5개국의 6개 도시를 방문한 뒤 8월 돌아올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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