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와 공모 없다는 데...보고서 공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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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를 전면 공개하라는 압박에는 "공모는 없었다"며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의 편파성과 부당함을 성토했다.

납세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에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법률은 100% 내 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권리를 갖고 있지만 아직 뮬러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며 "오직 결론만 안다. 공모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22일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둘러싼 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윌리업 바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바 장관은 의회에 보낸 4쪽짜리 서한에서 뮬러 특검이 "공모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보고서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길 원했다. 특히 특검이 문서 및 백악관 관리와 인터뷰에서 얻은 정보와 관련해 기밀 유지를 위한 행정특권을 주장할 기회를 갖길 희망했다. 미국 대통령은 특검 수사 보고서를 제출받아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국가 기밀 등을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는 행정특권을 발동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특검 수사를 통해 면죄부를 받은 이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 보고서 전문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달아 올린 트윗에서 "트럼프를 미워하는 13인의 성난 민주당원들은 2년 동안 3000만 달러를 사용했지만 어떠한 공모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우리가 무엇을 줘도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모는 없었으며 '가짜문서'(일명 트럼프 X파일)는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에서 돈을 지불한 사기극이었다"며 "13인의 성난 민주당원들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실제로는 사기였던 사건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맞서 싸웠다"며 "사법기관은 이러한 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납세 내역 제출'에도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윌리엄 콘소보이는 이날 미국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국세청(IRS)이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의 자료제출 요청을 수용한다면 위험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치고받기식 맞대응으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미국의 손실이 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매사추세츠)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은 IRS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득 및 납세 신고 6년 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다. AP통신은 "현직 대통령의 소득과 납세 자료를 요청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법률은 100% 내 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유대연맹이 주최하는 집회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유대인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재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며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이스라엘을 소외시킬 것"이라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트럼프, "러시아와 공모 없다는 데...보고서 공개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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