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결과에 정계개편론 솔솔…‘흩어지니 죽더라’ 위기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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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결과가 야권발 정계개편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경남 창원 성산에서 불과 504표 차로 석패한 자유한국당에서는 '보수통합론'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일각에서는 '제3지대론'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창원 성산에서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가 얻은 '838표'가 못내 아쉽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보수성향 유뷰브 방송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우파를 통합해야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도 7일 "30% 안팎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총선 전에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보수 표를 얻기 위해 대한애국당과 통합할 경우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창원 성산 보선에 '올인'하다시피 했지만, 이재환 후보가 3.57%의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치자 당 내에서는 손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책임론에 더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찬열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깨끗하게 갈라서자"며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징계 처분이 내려지자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 인사들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내에서는 '제3지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당이나 민주당을 선택할 수 없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를 구축, 다음 총선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인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창당 4개월 만에 38석을 얻은 전례가 있어 제3지대론 논의는 총선이 다가올 수록 구체화·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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