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포럼] 5G 보안 국제표준화, 우리가 선점하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904/2019040402102369061001[1].jpg "[포럼] 5G 보안 국제표준화, 우리가 선점하자")
그러나 4차산업혁명과 같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한다. 최근에 양자암호나 블록체인과 같은 보안기술을 적용하여 5G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의료 등의 경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완벽한 안전이 보장되는 보안 솔루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에서 중추역할을 하는 네트워크를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해 5G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에 5G 보안기술이 핵심기술 중의 하나로 포함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UN 산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 국제기구이다. 정보보호 국제표준화는 ITU-T SG17(보안)에서 담당하고 있다. 최근 ITU-T에서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8년부터 SG17 Q6를 전담 분과로 정해 5G 보안기술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SG17 Q6에서 추진하고 있는 5G 보안기술 관련 표준화는 총 2건이 있다. 그 중 중국에서 제안한 첫번째 기고서 '5G 시스템내 양자 내성 알고리즘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는 2018년 9월 회의에서 권고안에 반영하기로 합의되었다. 두번째 권고안은 중국에서 제안한 '5G 에코시스템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한 보안 프레임워크'이다. 2018년 9월 회의에서 최종 신규 워크아이템으로 채택되었다. 현재 5G 보안 관련 권고안은 2018년에 제안된 2건이며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향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5G 보안 권고안이 제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안전한 5G 통신 인프라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해 송·수신자간 원거리 통신에서 비밀키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암호통신기술이다. 이론적으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최고의 통신보안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SKT는 5G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하고 향후 4G까지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SKT는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할 방침이다. IDQ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를 출시하고,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키 분배 서비스를 출시했다.양자난수생성기란 암호키를 만들기 위해 패턴이 불규칙한 난수를 생성하는 장치다. 소형 칩으로 개발됨에 따라 각종 IoT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양자암호통신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 2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최근 5G 상용화에 맞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5G 보안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이와 관련된 국제표준들의 개발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5G 보안기술은 4차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이기 때문에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스마트공장, 스마트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5G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보안기술 개발이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5G 보안기술에 대한 시장성은 매우 높다. 또한 5G 보안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선점은 향후 국내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 경쟁력과 주도권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최근 세계 선두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보안이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ITU-T에서 중국이 5G 보안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분위기이다.
국내 기술 역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있다. 따라서 국내 산업계, 연구기관 및 학계 등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는 우수한 5G 보안기술에 대한 조속한 국제표준화 추진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보안 전문가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5G 정보보안 분야는 IT의 발전에 따라 많은 연관 산업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취약점과 위협요소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학습 기회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산업계, 정부, 연구기관, 학계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 개발, 국제 표준화, 시범사업,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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