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디노랩'을 개소하고 올해 1300억원 규모를 혁신기업지원에 투입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협력적 경쟁관계'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우리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디노랩 개소식을 개최하고 핀테크에 300억원, 스케일업투자에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최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배타적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적 경쟁관계를 이뤄주길 제안한다"며 "핀테크의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회사의 높은 고객신뢰와 안정적 시스템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디노랩은 기존 '위비 핀테크랩'과 이날 개소한 '디벨로퍼랩' 등 두 가지로 운영된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위비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문을 연 디벨로퍼랩은 6억원이 투입돼 서울 여의도구에 약 264㎡(80평) 규모로 조성됐다.
디노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은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개발환경, 금융API, 기술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은행의 새로운 사업으로 접목 가능한 혁신기술·서비스 보유사 등 디노랩 입주 기업 14개를 선발했다. 향후 우리은행 오픈 API와 공유·연계 제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핀테크 랩은 금융지주(2개사), 은행(4개사), 보험(1개사) 등 총 7개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1일, NH는 오는 8일 기존의 핀테크 랩을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핀테크 랩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진현진기자 2jinh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