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분통수석·조통령 발언, `조어` 삼매경 빠진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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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어'(造語) 삼매경에 푹 빠졌다. 나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에 비유했다가 정부·여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여론의 주목을 받은 이후 연일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조어'를 쏟아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브리핑을 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국민분통수석"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제인사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수석의 여러 가지 발언은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먼 것 같다"며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국민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분통수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해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공직기강 확립"이라며 "인사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공직기강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교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조국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향해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 검증에 실패한 조국·조현옥 수석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있는 점과 관련, 이들 두 명을 '조통령'이라고 비꼰 건데,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이슈에 매달리고 있다며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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