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이치 "좋은 상가보다는 좋은 동네가 먼저 모두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 살려야"

아베 신이치 이와무라다혼마치상점가진흥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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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이치 "좋은 상가보다는 좋은 동네가 먼저 모두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 살려야"
이와무라다혼마치상점가진흥조합의 아베 신이치 이사장(왼쪽)과 호시카와 야스히데 이사.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좋은 상점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동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무라다혼마치상점가진흥조합의 아베 신이치 이사장이 생각하는 상점가의 우선순위는 남다르다.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고 파는 상점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점가의 커뮤니티 기능이 중요하다는 게 아베 이사장의 말이다. 아베 이사장은 "상점가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 것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어린이와 노인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상점만의 문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역사를 전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합이 상점가에 탁아소와 공부방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이었다. 아베 이사장은 "이와무라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함께 놀면서 재밌게 지냈었는데 요즘은 점점 개인적으로 바뀌고 함께 노는 문화도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와무라다 상점가의 탁아소와 공부방은 조합의 호시카와 야스히데 이사가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호시카와 이사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상점가 자체적으로 학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특히 등교를 거부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받아들여 돌보고 있다. 상점가에서 이벤트를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했다.

푸근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의 호시카와 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상점가 공부방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발걸음을 상상할 수 있었다.

조합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합 측은 이와무라다 상점가의 응원단이기도 하다. 아베 이사장은 "매번 경기가 좋을 수만은 없으니 문을 닫는 점포가 생기기도 하지만 상점 문을 닫은 상인들에게 앞으로 잘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건물주를 설득해 임대료를 낮추기도 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 건물이나 점포를 손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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