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 "세계경제 70% 성장둔화… 美 예외 아냐"

무역전쟁 등 성장동력 상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한몫
무역성장률 잇단 하향 조정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IMF의 경고 "세계경제 70% 성장둔화… 美 예외 아냐"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의 70%가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며,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2.6%로 작년 실제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2년간의 꾸준한 성장 이후 불안해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의 70%가 성장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금융긴축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향후 전망을 불안정하고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음 주 IMF가 내놓을 세계 경제 전망에 이러한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추고 있는 점,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는 점 등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성장에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무역 성장률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WTO는 이날 발표한 세계 무역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실제 성장률 3.0%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또 지난해 9월 같은 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던 3.7%보다도 1.1%포인트 낮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뉴스를 확인했다면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놀랄 일도 아닐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장벽과 보복 관세, 경제적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3~4일 워싱턴DC에서 9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대부분의 이슈에서 입장차를 좁혔으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중국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무역 합의를 타결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로버트 쿠프만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교역은 전 세계 교역의 3%를 차지하고 자동차 교역은 전 세계 교역에서 8%를 차지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올해에도 계속 밀고 나간다면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보다 훨씬 큰 충격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