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즘의 美에 사회주의 `붐

시카고 사상 처음 시의원 1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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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2019 시카고 지방선거 결과, 미국 최대 사회주의 조직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 소속 후보 최소 5명이 시카고 시의원에 당선됐다.

총 50석의 시카고 시의회 의석 가운데 최소 10%를 DSA 회원들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시카고선타임스는 3일 "미국 선거사상 사회주의자들이 거둔 가장 큰 승리"라며 "1910년대 이후 100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사회주의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77·버몬트)이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관심을 모으며 100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번에 당선된 사회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바이런 시그초(35)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일리노이 캠페인 조직에서 활동한 20년 경력의 대니 솔리스(70·민주) 시의원을 밀어내고 시의회에 진출한다. 신예 정치인 앙드레 바스케즈(40)는 9선 연임 '지한파' 패트릭 오코너(64·민주) 시의원을 지지율 54% 대 46%로 누르고 승리했으며, 그외 대형 노조의 지지를 받은 지역사회운동가 지네트 테일러(44), 지난 2월 열린 통합경선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한 현직 칼로스 라미레즈-로사(30), 현직 시의원과 겨뤄 승리한 대니얼 라 스파타(38) 등 5명이다.

또다른 후보인 로자나 로드리게즈-산체스(41)는 상대 후보 보다 64표를 더 얻는데 그쳐, 우편투표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들 사회주의 후보들은 개발지역에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한 저가 주택 건설 의무화, 연방정부 주도의 단일 건강보험제도(Medicare for All) 도입, 탐욕스러운 자본가와 기업 제재, 시간당 최저 임금 인상, 사회복지 예산 감축 반대 등 노동자 계층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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