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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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장 요청
영국의 메이 총리가 2일(현지시간) 특별 내각회의 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추가 연기를 결정하는 동시에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에게 "대화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어떻게든 브렉시트 교착 상태를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이 총리는 2일(현지시간) 특별 내각회의 후 성명을 내고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장하기로 EU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가능한 한 단기 연기를 희망한다"며 "오는 5월 22일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또 "일부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합의 하에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코빈 대표와 만나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이날 제안은 노 딜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당초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하도록 했다.

하원은 두 차례 의향투표를 진행했지만 어떤 대안도 의회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영국은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브렉시트 혼란이 계속되면서 EU 측 인사들도 영국 정치권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EU가 브렉시트에 계속 인질로 잡혀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메이 총리의 제안에 코빈 대표는 바로 수락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총리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총리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화에서) 어느 쪽으로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하원에서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정부 불신임 추진 방안을 여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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