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대선 출마 번복?…바이든 `나쁜 손` 폭로에 美대선 판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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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 정가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번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나쁜 손'이 미국의 2020년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전 시장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할지 모른다"며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그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거대 후원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5일 2020년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 인사들은 악시오스에 "중도주의자를 위한 공간이 열린다면 블룸버그 전 시장이 불출마 검토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할 경우, 블룸버그 전 시장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 틈을 타 공화당 측은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 접촉 논란을 저격, '소름 끼치는 조'라는 제목의 광고를 제작했다. 해당 광고에는 논란이 됐던 바이든의 신체 접촉 영상과 함께 천진난만한 눈빛으로 영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이 등장한다. 슈퍼팩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해당 광고를 TV에 내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트레이트 암(straight-arm·팔을 쭉 뻗는) 클럽 회원이다. 마치 감기에 걸린 척한다"며 "바이든도 감기든 것처럼 행동하라"고 말했다. 여성과 신체접촉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팔을 편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따끔하게 충고한 것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애정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그는 "나는 바이든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내 손자 손녀들은 그를 사랑한다"며 "바이든은 아이와 어른,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다. 그는 그런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블룸버그, 대선 출마 번복?…바이든 `나쁜 손` 폭로에 美대선 판도 흔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블룸버그, 대선 출마 번복?…바이든 `나쁜 손` 폭로에 美대선 판도 흔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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