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영선·김연철·김의겸 타겟팅…여론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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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여론전을 시작하고 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것은 물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지렛대 삼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문제인사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장관 후보의 보고서까지 채택하며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도 청와대는 박영선·김연철·진영 후보자에 대해 재송부 요청을 했다"며 "한마디로 협치를 거부하고, 국회를 무시하겠다는 것 밖으로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을 잘 이끌어가고 싶은 야당으로선 국회와 국민에 호통치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말 어이가 없다"면서 "과연 앞으로 협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국회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처럼 청문회 자체가 철저하게 유린당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내 마음대로 할 테니 그러면 어떻게 할래' 식의 태도는 시정잡배들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당은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거론했다.

김종석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의) 2층 상가 건물에는 상가 10개가 입주 가능한 것으로 돼 있고, 이에 근거해 월 525만원의 임대료 수입이 산정됐다"며 "하지만 일반 건축물대장을 확인하니 이 건물 1층에는 상가 3개, 2층에는 시설 1개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은행은 상가 10개가 입주해 받을 수 있는 임대료를 525만이라고 산정했는데, 이 건물은 실제로 월 275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며 "상가 10개가 입주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월 525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산정했고, 이런 상태에서 10억원의 대출이 나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48의 RTI(부동산임대업 이자상환비율)를 조작한 것"이라며 "대출서류조작이나 은행 부실심사가 권력형 특혜 비리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거둘 것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경질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무능·무책임은 2년 넘게 충분히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은 두 달 이상 충분한 검증 기간이 있었고, 일반 기업 말단직원에게 알아보라고 해도 청와대 검증 결과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의 무능을 두고 언제까지 핑계만 삼을 것인가. 구차한 변명과 핑계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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