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문보고서 재요청 반발한 野 "조국·조현옥 즉시 경질… 박영선·김연철 지명철회"

인사청문 갈등 '2라운드'
韓美정상회담전 임명수순 전망
민주당, 보고서 채택 협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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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청문보고서 재요청 반발한 野 "조국·조현옥 즉시 경질… 박영선·김연철 지명철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 부실 검증 논란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회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각각 1일과 2일 채택됐지만, 야당은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청문요청서 재송부 이후 10일 이후엔 청문요청서 채택 없이 장관 임명이 가능하지만,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10일)하기 이전에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조국과 조현옥, 이른바 '조조라인'의 철통방어와 김연철·박영선 포기 절대 불가를 결정했다"며 "조국·조현옥 수석을 당장 경질하고,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라인 교체와 두 후보자 지명철회 없이는 앞으로 국회에서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즉시 경질하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단행된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아프겠지만, 이제는 종기를 뿌리째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낙마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압박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5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박엉선·김연철 후보자의 경우 의혹이 확인된 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2명의 후보자가 낙마했으니 나머지 후보자들은 모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일할 수 있게 해주고 국회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야당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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