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정부 전용기 잇단 고장 때문에… " 외무장관도 안보리회의 참석 못해

메르켈 총리도 비상착륙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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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정부 전용기 잇단 고장 때문에… " 외무장관도 안보리회의 참석 못해


'정밀'의 나라 독일 정부의 전용기가 고장나 국제회의에 참석을 못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4월 의장국인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전용기 고장으로 의장국이 된 뒤 처음으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독일 정부가 전용기 고장으로 고위 관료들의 외교활동이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이날 정부 전용기인 '콘라트 아데나워호'를 타고 UN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착륙한 뒤 항공기의 타이어 하나가 터졌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주차 구역까지 견인되면서 마스 장관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내렸다. 결국 마스 장관은 예정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의는 분쟁지역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의 안전 문제가 의제였다.

올해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이 된 독일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됐다. 독일은 이달 프랑스와 함께 공동 의장국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의장국으로서 첫 역할을 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독일 정부 전용기들은 잇따라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마스 장관은 서아프리카 순방 중이던 지난달 1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정부 소유의 에어버스 A319 기종을 타고 귀국하려다 항공기의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해 탑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콘라트 아데나워호'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다가 기체 결함으로 독일 쾰른에 비상 착륙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른 정부 항공기를 이용해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일반 여객기로 갈아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지난해 1월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뒤 귀국하려다 항공기 고장으로 귀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고장이 잇따르자 전용기의 교체를 검토 중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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