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체감경기 48로 급감
2015년 메르스사태 후 '바닥'
도·소매업도 2년여만에 최저
2015년 메르스사태 후 '바닥'
도·소매업도 2년여만에 최저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잠 못드는 펜션 사장님들](http://contents.dt.co.kr/images/201904/2019040102109958038003[1].jpg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잠 못드는 펜션 사장님들")
불황에 연체까지… 엎친데 덮친 자영업자
불경기에 숙박업자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기업 전체 체감 경기는 소폭 반등했지만 자영업자들에겐 아직 칼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숙박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8로 나타났다. 업황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 숙박업 업황 지주는 그나마 2월보다는 소폭 오른 수준이다. 지난 2월엔 숙박업 업황 BSI는 44를 기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불거진 2015년 7월(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다른 업종의 업황은 그래도 60대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도·소매업은 지난 2월 업황 BSI가 72를 기록했지만 올 1~2월에는 60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월(68)은 2016년 7월(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50미만을 맴도는 숙박업 지수는 그야말로 우리 숙박업체들의 위기감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숙박업 생산지수는 86.4(2015=100)로 메르스 때인 2015년 6월(83.1) 이후 가장 낮았다. 숙박업 생산지수는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산출되는데, 2월 생산이 기준년인 2015년 평균보다 10% 넘게 줄었다는 의미다. 도·소매업 생산지수는 2월 92.4로 2014년 2월(90.0) 이후 최저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자영업 시장의 포화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경기 부진 등으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화 및 자영업 기반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