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터넷처럼 자연스럽게 일상 곳곳에 자리할 것"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학술 세미나
'AI와 로봇이 바꾸는 미래 사회'로 강연
"인공지능, 너무 괴물처럼 볼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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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터넷처럼 자연스럽게 일상 곳곳에 자리할 것"

"인공지능(AI)은 인터넷처럼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입니다. 그와 관련된 하드웨어와 인프라가 결국에는 세상을 바꿀 것이고요. AI를 너무 괴물처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산업 생태계를 둘러싼 경쟁들도 본격화되고 있다. 2016년 '알파고-이세돌' 대국이 AI 광풍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가 된 이후 AI는 엄청난 발전 속도로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적인 미래학자로 알려진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29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OLC(OPINION LEADERS CLUB) 학술 세미나에서 AI와 로봇이 바꾸는 미래 사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AI 생태계를 뒤흔든 '알파고 대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AI 커뮤니티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오픈 소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AI 발전 속도도 매우 빠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스 코드를 보고 피드백을 하면 다음 주에 더 나은 것이 나오고, 이후 또 더 나은 것이 나오는 방식으로 '발전 사이클'이 기존 학문보다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초기 5% 이노베이터, 그리고 5%~10%인 얼리어답터, 이후 마켓 임팩트 30%에 영향을 주는 얼리머저리티에 도달할 때까지 이단계 사이를 넘어가는 데는 굉장한 계곡이 존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알파고는 AI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하고 AI가 메인스트림으로 가는데 급격한 시동을 걸었다.

정 교수는 "알파고 대국 이후 구글 텐서플로어를 통한 오픈소스 공개로 인해 구글이 마켓 점유율 70%를 가져가는 등 AI 개발자 생태계 판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했지만 서비스 생태계와 플랫폼 주도권을 두고도 '넥스트' 패권에 대한 고민이 곳곳에서 나오는 중이다. 스마트폰, AI 스피커 등을 둘러싸고 내장형 AI칩으로 불리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만들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에 집중됐던 헤게모니는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국내는 카카오, 외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로 옮겨갔다. 이외에 비브립스 등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 챗봇 회사, 커플링이 필요한 각종 산업군의 서드파티 등도 AI 시대 인터페이스 경쟁에서 커다란 파이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인간이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처럼 디스플레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물과 인간 사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음성'이 가장 쉽다"면서 "특히 자동차는 눈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데 제약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분야의 AI 생태계 확장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AI 스피커도 가정에 1대씩을 공급하던데에서 '1+1'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각 방에 여러 개씩 설치되는 등 일상에 더욱 긴밀하게 침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용자는 자신에게 친숙한 AI 비서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를 장악하기 위한 비즈니스 오너십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 처럼, 우리가 가는 모든 곳에 AI 서비스가 제공되는 일이 머지않은 미래가 됐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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