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백인민족주의 콘텐츠도 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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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격 테러 동영상으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은 페이스북이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미 우월주의 관련 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는 그동안 규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그간 미국 정신이나 바스크 분리주의와 같은 인간 정체성에 연계된 광범위한 개념의 민족주의·분리주의를 생각했기 때문에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표현에 동일한 논리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개념들이 증오 집단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50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뉴질랜드 총격 테러범이 자신의 범행 영상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관련 콘텐츠도 검색되지 않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할 경우, 자동으로 페이지를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 사이트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인 '법치 시민권리 변호사 위원회'의 크리스틴 클라크 사무국장은 "백인 우월주의 및 민족주의 증오·폭력에 대한 대처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면서 "백인 민족주의와 우월주의가 다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구분"이라고 지적했다.

민권 단체인 '컬러 오브 체인지(Color of Change)는 "회사의 지도부가 백인 민족주의 정책을 갱신하는 데 있어 이처럼 중요한 단계를 밟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페이스북, 백인민족주의 콘텐츠도 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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