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도 초대형 8K TV 시대를 열었다.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대형 TV 시장에서 '넘사벽' 위상을 굳건히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1.9%, 금액 기준 점유율은 54.4%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5일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QLE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98·82·75·65인치 8K 제품 1개 시리즈(Q950R)와 82·75·65·55·49인치의 4K 제품 4개 시리즈(Q90R·Q80R·Q70R·Q60R) 등 총 18개 모델로 운영한다. 이 가운데 8K 98인치 제품은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QD LCD(퀀텀닷 필름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세리프 TV, 더 프레임 등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무려 26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는 작년보다 화면 크기와 스펙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특히 75인치와 82인치 이상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8K 시리즈의 가격은 82인치 1590만원, 75인치 1019만원, 65인치 689만원이며, 4K(Q90R) 시리즈의 가격은 82인치 1099만원, 75인치 939만원, 65인치 559만원이다. 144만원 모델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작년 신모델보다 평균 20% 가량 가격을 낮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AI' 를 4K 제품에까지 확대 적용해 원본 화질에 관계 없이 장면별로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다. '퀀텀 프로세서 AI'는 머신 러닝 기반으로 수백만개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저해상도 영상을 각각 8K, 4K 수준으로 변환해 주며, TV 시청 공간과 영화·콘서트·뉴스 등 각 장면별 특성에 따라 사운드를 최적화해 준다.
또 이와 연동해 각 장면의 특징을 머신 러닝으로 분석하고 빛을 블록 단위로 정교하게 제어하는 '다이렉트 퀀텀' 기술을 더 많은 모델에 확대 적용해 최적의 블랙과 명암비를 표현해 준다.
시야각도 대폭 개선했다. 패널 구조 개선으로 화면에 빛을 보다 균일하게 뿌려주고 새로운 화면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어떤 위치에서든 최고 수준의 화질을 즐길 수 있는 '광시야각 플러스' 기능을 선보인다.
아울러 8K 기준 최대 5000니트(nit)의 밝기와 프리미엄 영상 표준 규격인 HDR10+ 기술을 적용해 조도가 높은 실내 또는 한낮에도 영상 제작자가 의도한 정확한 색감과 디테일한 명암비를 구현한다.
이 밖에도 TV를 보지 않을 때 화면에 뉴스·날씨·사진·음악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기능도 6개 항목, 80여개 이상의 콘텐츠로 대폭 강화했다.
'뉴 빅스비'를 적용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개선했다. TV에서 애플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를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에어플레이2(AirPlay2)' 를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해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의 TV 주요 기능들이 간단히 제어할 수 있다.
리모컨에는 원거리 음성컨트롤 기능을 추가해 TV를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고, 주요 앱의 핫 키(Key)를 추가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터넷 검색' 등을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진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4월 말까지 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5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번인(화면에 잔상이 남는 것) 10년 무상보증, 최대 100만원 캐시백 등의 혜택을 준다. 특히 8K 75인치 이상 모델을 구매할 경우 제품 설치 공간과 조도 등을 사전 점검해 최적의 조건으로 설치해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