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케이블 M&A "콘텐츠 활성 관건"

공정위 'LG유플+CJ헬로' 심사
조건부로 승인할 가능성 커
"독자 콘텐츠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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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케이블 M&A "콘텐츠 활성 관건"


통신사의 케이블TV 첫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M&A가 플랫폼사업자의 콘텐츠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 인가 심사를 진행중인 공정위가 자료보정 명령을 내리면서,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공정위 심사는 '30일+최대 90일'까지 가능한데 보정기간은 제외된다.

◇학계 "공정위가, 콘텐츠 활성화조건 부과해야" = 지난 21일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들은 유료방송 플랫폼의 결합이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시장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넷플릭스가 연간 150억달러의 콘텐츠 투자로 이어진 글로벌 시장의 방송시장 개편을 본다면 골든타임이 지금이 아닌지 생각된다"면서 "콘텐츠 투자를 위한 M&A라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도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상태지만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기업결합 시, 지역단위를 중심으로 합병을 불허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는 "2009년 미국이 방송시장 점유율 규제를 없앴지만 집중도가 올라가도 요금이 상승하거나 PP(콘텐츠제작) 업계는 더 활성화 됐다"고 말했다.

◇콘텐츠 새판짜기 분주한 통신업계 = 통신사들은 콘텐츠 케이블TV 인수와 함께 콘텐츠 새판짜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합병을 계기로 CJ그룹과 협력관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콘텐츠 플랫폼 OTT인 '푹'의 경우 CJ 콘텐츠 수급에 힘써 왔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면서 PP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일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CJ헬로를 매각하는 CJ ENM은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 콘텐츠의 제작·유통 경쟁력 제고를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인 '푹'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다. 새 통합법인의 초대 대표는 지상파 인사가 내정됐다.

이태현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합 OTT 콘텐츠 제작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SK텔레콤이 콘텐츠 사업확대를 위해 지상파에 많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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