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의 캐릭터 파워는 이종 업계에서도 통한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나 가전제품 회사의 러브콜을 받아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못난이 캐릭터는 예쁘지는 않지만 편하고 친숙한 매력이 있어요. 못난이 캐릭터를 처음 사용했던 에코백은 출시한 지 4~5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인기 상품입니다. 이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이라면 수집부터 하고 보는 마니아층도 생겨났어요."
박신후 오롤리데이 대표가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5년 전 일이다. 블로그에 선보인 에코백과 다이어리 등이 반응이 좋자 상품 종류를 다양화했다. 5개로 시작한 오롤리데이의 상품은 어느덧 200여 개로 불어났다.
오프라인 매장을 열자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매장에서 오롤리데이 상품을 접한 해외 고객이 귀국 후에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일이 점차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도매로 구매해서 현지에 유통하는 이들도 있다. 박 대표는 해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해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상계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작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무실 겸 쇼룸으로 활용하고 남은 공간은 와인바로 꾸리거나 여행객을 위해 공유하는 등 더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상계동이 젊은 층과 기존 거주민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롤리데이는 올해 상품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문구 중심에서 리빙, 패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데 이어 일상의 모든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의 문구 중심에서 리빙·패션으로 카테고리를 늘린 데 이어 일상의 모든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볼 계획"이라며 "오롤리데이의 슬로건인 'Make your life happier'처럼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다정한 상품을 제안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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