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잉락 前 총리도 참석할 듯…검찰 "유죄 선고로 수배 중"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태국 인터넷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뒤 부패 혐의 재판을 피해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가 오는 22일 막내딸 패통탄의 결혼식 참석차 홍콩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의 여동생인 그는 2014년 쿠데타 이후 쌀 수매·매각 관련 비리를 방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 전 역시 해외로 도피했다.
카오솟은 앞서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딸의 약혼식 당시 해외 모처에서 화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태국 검찰은 탁신 전 총리가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홍콩에 도착할 경우, 홍콩 측에 범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찻촘 아카핀 태국 검찰청 해외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탁신 전 총리는 태국 법에 따라 유죄를 선고받아 여전히 수배자인 상태"라고 말했다.
쿠데타 발발 2년 후인 지난 2008년 태국 대법원은 궐석 재판을 통해 탁신 전 총리에 대해 국가반부패법을 적용,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