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산 넘어 산’… 중저가 요금제 압박에 난감한 이통

"5만원대까지 요금 내려갈 경우
데이터 제공량 등 산정 어려워"
SKT 인가 재신청 앞두고 울상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5G 요금제 ‘산 넘어 산’… 중저가 요금제 압박에 난감한 이통

5G 요금제 '산 넘어 산'

국내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보급형 5G 요금제가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5만원대의 5G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서비스를 지원하기에는 데이터 제공량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정부 당국과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고 이번주 '5G 요금제'를 재신청 할 전망이다.

4월 초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 일정에 맞춰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를 소집하려면 시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5G 데이터 요금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정 보완을 요구, SK텔레콤이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요금제 인가 재신청이 임박했다"면서 "5G 요금제에 대해선 용량과 요금구간을 기획재정부와도 별도 협의를 거쳐 인가승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과기정통부에 5G 이용약관 인가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이 당초 제시한 5G 요금제는 7만5000원, 9만5000원, 12만5000원 등 3가지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첫 5G 요금제로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만 고려 했다며 이를 반려 했다.

정부는 7만원대(부가세 별도)에 월 150GB를 제공하는 고가 요금제에 더해 5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SK텔레콤도 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5G 요금이 5만원대까지 내려갈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산정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이 처음에 인가신청을 했던 7만5000원대 요금제는 데이터 150GB, 9만5000원은 데이터 200GB, 12만5000원 요금제는 300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의 5만원 요금제는 데이터를 4GB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LTE 요금제와 5G 상위 요금제간에 격차가 상당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요구로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5G 요금제가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업자나 소비자 모두 실질적으로 5G 서비스를 충족할 만한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결과에 맞춰 요금책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대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KT 관계자는 "5G 중저가 요금제 책정을 위해 고민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요금제보다 1000~2000원 정도 저렴하게 신고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마케팅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내주에는 신고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화영·김은지기자 doroth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