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달초 SKT에 5G폰 제공
SKT "내달초 5G 요금제 제출"
美버라이즌 11일보다 더 빠를듯
SKT "내달초 5G 요금제 제출"
美버라이즌 11일보다 더 빠를듯
국내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5G(세대) 상용화 타이틀 확보를 위해 5G 서비스와 5G 폰 출시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내달 11일, 5G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국내 통신 3사는 이에 앞서 내달 5일이나 9일경에 5G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SM-G977N) 모델이 전날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세계 첫 5G 스마트폰이 국내에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4월 초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내달 5일까지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고, 각국별로 출시일정을 다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는 국제표준화단체(3GPP)의 5G 표준을 준수한 자체 모바일 AP(엑시노스 9820)와 5G 모뎀칩(엑시노스 5100)을 탑재한 5G 전용 폰이다. 반면 미국 버라이즌이 내달 선보이는 모토로라 '모토 Z3+5G 모토 모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모토 Z3'에 퀄컴 5G 모뎀을 장착한 사실상 반쪽짜리 5G 단말기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서는 5G 폰 뿐만 아니라 5G 요금제도 빨리 확정돼야 한다. 이동통신 요금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7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제출했지만, 보급형 요금제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요금제를 4월 초 다시 제출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5G 요금인가를 위한 정식 절차를 거치려면 4월 초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신업계는 아직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로 부터 5G 상용화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상태다. 한 통신사 임원은 "당초 3월 28일 이통 3사가 대통령과 5G 영상통화를 하는 공식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출시일정을 최소한 10일 후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4월 9일 을 5G 상용화 디데이로 보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 유치 등 개통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정부로 부터 통보받은 날짜는 없고, 5일과 9일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도 제조사나 통신사 쪽의 일정확인에 나서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해당 기업과 구체적 협의 없이 '3월 말 상용화'를 못 박았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업계에서 5G 단말기를 최대한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같이 돕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심화영·김은지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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