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선박연료 황 함유량 규제 △항만 하역장비 친환경 인프라 확충 △항만 미세먼지 감시체계 구축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항만지역 내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그간 항만은 선박과 대형 경유자동차의 출입으로 국내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꼽혔다. 2015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33만6066톤(t)이었고, 이 중 선박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약10%(3만2300톤)를 차지했다.
이에 해수부는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출규제해역'과 '저속운항해역'을 지정한다. 배출규제해역에서는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0.1% 미만으로 강화한다. 저속운항해역에서는 속도기준을 강화해 미세먼지를 감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친환경 선박 건조,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에 따른 대기질 개선효과 분석을 위해 2020년까지 항만지역 대기질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 출입이 잦은 노후 경유차에 대한 저공해 조치를 우선 지원하고, 대기오염물질 상시측정망을 확충해 항만지역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내년 1월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 전에 미리 협업을 시작해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앞으로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2022년까지 부산, 인천 등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절반 이상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해수부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그간 사각지대로 지적돼왔던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항만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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