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SK해운이 서울 강남 돌산 근린공원에 소유한 임야토지에 대해 260억원의 토지보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올해 서울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개구에서 3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19일 지존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도시공원 토지보상 예산으로 9713억6283만원을 배정하고 74개 공원에 대해 토지 보상을 실시한다. 내년 7월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공원 부지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중 강남 3개구에 위치한 17개 공원에 토지보상금의 31.36%인 3045억8927만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 서초구 서리풀 근린공원에는 943억7718만원이 편성됐고, 대모산 도시자연공원(545억4845만원), 도곡 근린공원(437억6548만원) 등도 대규모 토지보상비가 투입된다. 강남구에서는 돌산근린공원(9만8417㎡) 토지 보상을 위해 올해 14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지난 19일 보상계획 열람 공고를 했다. 감정평가 등을 거쳐 6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돌산 근린공원에 편입된 땅 가운데 SK그룹에서 해상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SK해운이 소유한 토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SK해운은 돌산근린공원 땅 가운데 임야 4만3675㎡를 소유하고 있다. 1999년 12월 SK그룹 계열사 아상으로부터 매입했고 현재는 하나자산신탁에 소유권을 신탁하고 있다.
지존은 SK해운 소유 토지 보상가가 1㎡당 평균 60만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했는데 SK해운이 소유권을 취득한 지 20년 만에 260억원의 토지 보상금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서울 강남에서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원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서울시 예산에 각 자치구 예산까지 더해지면 토지 보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존이 분석한 올해 100억원 이상 토지 보상 예산이 배정된 서울시 공원현황.<지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