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존 4.35% vs 신축 3.89%
공실 우려에 월세가격 한계 영향
공실 우려에 월세가격 한계 영향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새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축 오피스텔보다 구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방은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2017년 후에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3.89%인 반면, 그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4.35%로 0.46% 포인트 더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다른 지역 역시 신축과 기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차이를 보였다.
경기는 각각 3.83%와 4.67%, 인천은 각각 4.18%와 4.79%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았다. 수도권 외 지역도 부산(신축 3.89%, 기존 5.08%), 대구(신축4.33%, 기존 5.48%), 대전(신축5.75%, 기존 7.65%), 광주(신축 6.36%, 기존 6.41%), 울산(신축 4.20%, 기존 10.29%) 등 모두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측은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보다 낮은 이유는 임대수익률의 투자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수익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공실부담을 우려한 임대인과 지역 내에서 형성되는 임차인이 부담 가능한 월세 가격에 마지노선 영향으로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약간만 높은 선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2월 거래된 서울 오피스텔 중 2017년부터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921만원 선으로 그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 매매가격인 680만원보다 241만원 가량 더 비쌌다.
반면 신축 오피스텔 전용면적당 월세가격은 서울이 2만6200원으로 기존 오피스텔 월세가격 2만11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방 관계자는 "신규물량이 많거나 공급과잉인 지역에서는 공실 우려로 인해 형성가능한 월세가격에 한계가 있다"며 "유사한 입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라면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축 오피스텔이 역세권 입지, 저렴한 관리비, 주차가능 여부, 편리한 구조, 보안체계 등의 임차인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장점이 없다면 기존 오피스텔과 임대수익률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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