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4조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일로 '중국 등 국가와의 공동연구'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산업별 체감 생산활동 제약 정도, 미세먼지 발령일수 등을 고려해 경제적 손실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명목 국내 총생산(GDP)의 0.2% 수준인 4조23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2만1260원을 지출한 것을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6만원의 0.83% 수준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에게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 조사한 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산업별로는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농·임·어업이 8.4%로 미세먼지로 인한 체감 제약 정도가 가장 컸다. 기타서비스업이 7.3%, 전기·하수·건설이 7.2%로 뒤를 이었다.
78.3%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는 10.5%, '석탄화력 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 6.0%, '공장생산공정 및 제조업 연소' 3.2%, '생물연소(직화구이) 및 폐기물 처리과정 연소' 1.8%, '비행기, 선박 등 비도로오염원' 0.3% 순이었다. 대응방안으로 '중국 등 국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기오염 상호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답변이 67.9%로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 관리 기준 강화'와 '경유차 등 자동차 교통 수요관리 정책 강화'는 각각 10.3%, 9.3%에 그쳤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일상 생활 변화로 37.0%가 '야외 활동보다 실내활동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국민도 31%에 달했다. 71.3%가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 속한 사업장의 생산활동이 제약을 받는다고 답했다.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해 비용은 1586억원으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는 25.4일이다. 미세먼지로 실외 생산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매출이 타격을 입는 등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지출은 30∼4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월평균 2만5780원, 2만3720원을 지출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6040원을 썼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590원에 불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5%, 없다는 45%였다. 지불 의사가 없는 이유는 '세금을 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음'(4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예방해야 함'(40%), '경제적 여유 없음'(8.8%)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응답은 3.5%였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지불 가능한 금액은 가구당 월평균 4530원으로 조사됐다. 지불 의사가 있는 가구에 한정할 경우 월평균 8240원으로 집계됐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산업별 체감 생산활동 제약 정도, 미세먼지 발령일수 등을 고려해 경제적 손실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명목 국내 총생산(GDP)의 0.2% 수준인 4조23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2만1260원을 지출한 것을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6만원의 0.83% 수준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에게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 조사한 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산업별로는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농·임·어업이 8.4%로 미세먼지로 인한 체감 제약 정도가 가장 컸다. 기타서비스업이 7.3%, 전기·하수·건설이 7.2%로 뒤를 이었다.
78.3%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는 10.5%, '석탄화력 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 6.0%, '공장생산공정 및 제조업 연소' 3.2%, '생물연소(직화구이) 및 폐기물 처리과정 연소' 1.8%, '비행기, 선박 등 비도로오염원' 0.3% 순이었다. 대응방안으로 '중국 등 국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기오염 상호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답변이 67.9%로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 관리 기준 강화'와 '경유차 등 자동차 교통 수요관리 정책 강화'는 각각 10.3%, 9.3%에 그쳤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일상 생활 변화로 37.0%가 '야외 활동보다 실내활동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국민도 31%에 달했다. 71.3%가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 속한 사업장의 생산활동이 제약을 받는다고 답했다.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해 비용은 1586억원으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는 25.4일이다. 미세먼지로 실외 생산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매출이 타격을 입는 등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지출은 30∼4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월평균 2만5780원, 2만3720원을 지출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6040원을 썼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590원에 불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5%, 없다는 45%였다. 지불 의사가 없는 이유는 '세금을 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음'(4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예방해야 함'(40%), '경제적 여유 없음'(8.8%)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응답은 3.5%였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지불 가능한 금액은 가구당 월평균 4530원으로 조사됐다. 지불 의사가 있는 가구에 한정할 경우 월평균 8240원으로 집계됐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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