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보잉 737맥스…고민 커진 국적 항공사들

이스타, 긴급운항중지 결정에
5월부터 도입 예정 대한항공
안전확인전까지 운항중단키로
티웨이항공도 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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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보잉 737맥스…고민 커진 국적 항공사들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이륙하는 'B737-맥스 8'. 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맥스8 항공기 추락 사고로 긴급운항중지를 결정한 데 이어 같은 항공기를 도입 예정인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고심에 빠졌다.

항공기 도입은 항공업체의 핵심 사업인 만큼 경영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일단 업체들은 항공기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14일 대한항공은 최근 잇단 사고가 발생한 보잉737-맥스8 항공기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해당 항공기를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항공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6월부터 해당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맞춰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 등 다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오는 2027년까지 도입할 항공기만 114대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보잉 737-맥스8 기종은 다른 소형 여객기보다 연료 효율이 10% 이상 높고 기존 모델보다 1000㎞ 이상 긴 6700㎞ 긴 항속거리를 갖췄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LCC들이 해당 항공기에 군침을 흘려왔다.

항공기 도입은 항공업체의 핵심 사업이다. 1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데만 수백억원이 투입되고, 이에 따른 채용 효과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경제에 기여하는 파급력도 큰 편이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1대 도입에 따라 100~200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가 사고 소식을 접한 만큼 불안감을 지우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 항공업체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항공기 사고가 흔치 않은 사례이기도 하며 수백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측은 조사 결과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당장 긴급운항정지를 결정한 이스타항공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보잉 737-맥스8 2대의 운항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계획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잉사의 737 맥스8과 맥스9에 대해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 이후 사흘만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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