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아파트’ 22만가구… 56% 급증

서울 공동주택 공시價 14.17%↑…12년來 최대
올 9억초과 주택은 작년보다 약 8만가구 증가
강남 4구에 '마·용·성' 중심 稅부담 크게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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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아파트’ 22만가구… 56% 급증
사진=연합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17% 폭등한다. 2007년 28.4%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강남 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은 지역의 12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확 늘어나게 된다.

특히 1주택 기준으로 올해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은 21만9862가구에 달한다. 이는 작년 14만807가구에 비해 56.1%나 급증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보유세 폭탄'을 맞게 된 똘똘한 한 채 보유자나 일정한 수입이 없는 고령·은퇴자들의 경우 '울며 겨자 먹기'로 매매나 증여를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1339만 가구의 '2019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5.32%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공시가격이 시세를 반영하는 수준인 현실화율은 작년과 같은 68.1%를 유지했다.

올해는 특히 비싼 주택의 공시 가격이 급등했다. 시세 12억∼15억원인 공동주택은 공시가격이 평균 18.15% 상승했다.

시·도별로 서울(14.17%), 광주(9.77%), 대구(6.57%)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울산(-10.50%),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부산(-6.04%) 등 10개 시·도는 하락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과천으로 상승률이 23.41%에 달했다. 이어 서울 용산(17.98%), 동작(17.93%), 경기 성남 분당(17.84%), 광주 남구(17.77%) 순이다.

반면 제일 많이 내린 곳은 경남 거제(-18.11%)이고, 경기 안성(-13.56%), 경남 김해(-12.52%), 충북 충주(-12.52%), 울산 동구(-12.39%)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인상 폭이 큰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 4구와 '마·용·성'의 경우 1주택자는 보유세가 세 부담 상한인 50%까지, 3주택자는 최대 300% 까지 급증하는 사례가 속출할 전망이다.

원종훈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세무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푸르지오써밋 전용 189㎡는 공시가격이 작년 14억9000만원에서 올해 19억2000만원으로 28.86% 뛰면서 보유세 부담은 작년 626만원에서 올해 939만원으로 50% 증가한다"고 밝혔다.

박상길·이상현 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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