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손 들었다…트럼프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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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보잉 737 맥스(MAX)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다. 잇단 추락 사고로 촉발된 안전성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결국 운항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보잉 737 맥스 8, 9 기종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보잉의 위상은 더 크게 흔들리게 됐다. 당초 해당 기종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미국 항공당국이 커지는 '보잉 공포'에 두 손을 든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연방항공청(FAA)는 "이번 사고와 4개월 전 인도네시아 사고 사이에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도 "두 건의 추락사고가 동일한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은 훌륭한 회사"라며 "그들이 빨리 해답을 갖고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도 보잉 737 맥스 8, 9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치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새로운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예방조치로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기종의 이착륙과 캐나다 영공통과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번 조치는 즉각 효력이 발생하며 새로운 조치가 발표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CNN은 항공기 조종사들의 불만을 접수하는 연방기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결과, 미국 조종사들이 737 맥스 기종을 조종하다 순간적인 기체 급강하를 경험한 두 건의 사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기장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자동항법장치에 대해 보고하면서 기체 머리 부분이 순간적으로 급강하하는 '노스다운'(nose-down) 현상을 경험했다. 또 한 부기장은 항공기가 이륙한 뒤 자동항법장치로 전환한 직후에 기체 급강하를 느꼈으며, 일시적으로 자동항법장치가 접속 해제됐으나 목적지로 계속 비행했다고 보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미국도 손 들었다…트럼프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보잉사의 '737 맥스 8' 및 '737 맥스 9'에 대해 즉각 운항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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