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美 전기 상용車시장 질주

15톤 전기트럭 등 공급여부 논의
한국산 배터리 수요 늘어날 전망
배터리용량 커 매출 확대 기대
연내 수주 100조 돌파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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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美 전기 상용車시장 질주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화학 배터리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기상용차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지만, 북미 업체들도 상용차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어 한국산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기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수주까지 늘고 있는 LG화학이 연내 수주액 100조원을 돌파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기 스쿨버스로 유명한 북미 전기 상용차 제조업체인 라이온 일렉트릭과 15톤 전기트럭(라이온8·사진)용 배터리 공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미 이 업체가 만든 200여대의 전기 스쿨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 상용차의 경우 아직 수요는 많지 않지만, 대당 배터리 용량이 전기 승용차에 비해 5~10배 가량 크기 때문에 매출 확대 효과가 크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이 이어지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라이온8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최대 480㎾h에 이른다. 2세대 급 소형 전기차(30㎾h) 16대 분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 전기 상용차 시장은 사실상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상하이 리서치 업체인 오토모티브포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5만8000대의 전기버스를 생산했고, 이는 세계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의 99%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자국 업체 중심 보조금 정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전기 상용차·배터리 업체들은 본격적인 수출 성과도 내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인 CATL과 BYD가 각각 칠레와 인도 등에서 전기버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에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 심리 등이 발생할 경우 한국산 배터리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경우 LG화학의 수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잔고는 작년 6월 60조원에서 작년 말 78조원으로 6개월 만에 무려 18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2028년까지 2200만대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내놓는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수요 역시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는 아직 국내 배터리 업체의 존재감이 약한 만큼 앞으로 수주 확대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하지만 중국 역시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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