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돌아선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중기·가계대출 연체율 동반상승
자금사정 어려운 자영업자 속출
금감원 "연체채권 대폭정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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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만큼 자금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원화대출은 지난해 11월까지 두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 소폭 하락한 뒤 올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전년(0.42%)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은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신용대출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53%)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57%로 전월말(0.49%)대비 0.08%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0.32%)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0.7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0.28%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47%로 전월말(0.43%)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주담대 역시 0.2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연체율 증가는 지난해 말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그간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은행권에 대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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