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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따 해결사`가 간다] "상인·건물주 상생협약 승계토록 제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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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따 해결사`가 간다] "상인·건물주 상생협약 승계토록 제도화해야"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따 해결사`가 간다


박경환 한누리창업연구소장(사진)은 경리단길 같은 상권에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해 "점포 임대료 관련 임대인-건물주 간 상생협약도 임대차 계약처럼 승계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디지털타임스가 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추진하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캠페인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박 소장은 지난 9일과 11일 디지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대인과 이전 건물주가 상생협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새로 들어온 건물주가 승계하지 않고 임대료를 올리면 상생협약이 무의미해진다"며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하는) 동결 확약서가 있다면 승계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잘못 나서면 오히려 문제를 부풀릴 수 있다는 게 박 소장의 지적이다. 그는 "정부나 지자체가 상권을 살리기 위해 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오히려 임대료를 끌어올리는 경향도 있다. 김광석 거리도 그런 상황"이라며 "그런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상생협약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전체적인 흐름도 봐야 한다"며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최저임금 문제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박 소장은 최근 경리단길 상권 침체의 원인을 젊은 층의 이탈로 보았다. 그는 "상권은 원래 경사진 곳에는 잘 형성이 되지 않는데, 경리단길은 특색이 있다는 소문을 타고 젊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권이 형성됐던 것"이라며 "최근에 망리단길, 성수동 골목길 등 좁지만 특색있는 거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 젊은 사람들이 꼭 경리단길을 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취업이 잘 안되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들어 젊은 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해답으로 '독특함'을 제시했다. 과거처럼 경리단길만의 독특함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리단길이 살려면 임대료를 낮추고 특색이 있는 콘텐츠를 들여 다른 곳과 차별화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소장은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면 주변 임대료가 올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가 꺾이면 바로 영향을 받게된다"며 "지자체가 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 것만으로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사안에 따라 규모가 큰 상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팔을 걷어 붙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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