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스카이캐슬`

유명 TV스타 · 기업 CEO 등
자녀 명문대 입시 비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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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스카이캐슬`
입시비리로 적발된 미국 TV 스타 로린 러프린(왼쪽)과 펠리시티 허프먼.

AP연합뉴스


미국판 'SKY캐슬' 사건이 터져 화제다. 미국의 유명 TV스타, 배우,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녀를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방지방검찰청 앤드루 렐링 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조지프 보나보론타 보스턴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학부모 33명을 포함해 대학코치, 입시브로커 등 총 50여 명이 연루됐다. 이들은 뇌물을 통해 자녀가 조지타운, 스탠퍼드, 웨이크 포리스트, UCLA, USC, 예일, 텍사스 대학 등 명문대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부정을 시도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는 무려 2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연방검찰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입시 비리"라고 평가했다.

특히 학부모 중에는 ABC방송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린 러프런이 포함됐다.

뉴욕 소재 로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 소재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기업체 CEO들도 이름을 올렸다.

소식을 접한 대학들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UCLA, 스탠퍼드 등은 비리가 드러난 코치들을 해고하고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렐링 검사는 "이번 사건의 주범은 부모들이다"라며 "그들은 불공평한 입학 절차를 만드는 데 자신의 재산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입학 과정에서 희생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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