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책 ‘흔들’…39개 TDF 1년 평균수익률 `-2.66%`

대부분 원금 까먹어…"작년 증시 침체 타격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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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퇴직연금용 투자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이 바닥을 기면서 지난해 가입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목표 은퇴시점에 맞는 펀드에 가입하도록 돼 있어 생애주기펀드라고도 불리는 TDF는 출시 3년여 만에 설정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 머물면서다.

13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출시 1년이 넘은 TDF는 39개로, 이들 상품의 1년 평균수익률은 -2.66%다. 그나마 성과가 난 TDF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5개 상품이 전부지만, 모두 0%대 초라한 성적을 냈을 뿐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행복한TDF2045[자](주혼-재간접)C-P'(-5.50%)가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30(주혼-재간접)C'(-5.14%)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성적이 안전 투자처 격인 711개 채권형펀드 평균(2.78%)만도 못한 것은 물론,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처럼 수익률은 죽을 쑤고 있지만, 은퇴 노후 자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입액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년 이들 펀드로 쏠린 자금은 총 5191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들어온 자금만 1117억원이다. 국내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 같은 기간 1조6193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TDF는 운용사들이 많은 개별 펀드를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비율을 조정해 분산투자해주는 펀드다. 글로벌 혼합자산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이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유가 됐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데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청년기에는 성장주나 고수익채권 등에 집중 투자하고,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채권펀드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기한다. 은퇴 이후에는 쌓은 자산을 배분하는 시기로 자산 보존이 자산관리의 주요 목표가 된다. TDF 이름에 붙는 2020, 2045 등은 은퇴 예상 연도다.

연금형상품의 낮은 수익률은 자산운용사들로선 큰 고민거리다. 덩치는 커질 대로 커진 반면, 실망스러운 수익률로 '저금리 시대 노후 안전판'이라 붙였던 마케팅 문구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TDF는 투자 초기 성장자산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방어가 어려웠던 지난해 증시 침체 여파에 따른 조정 영향에 타격이 불가피했다"면서도 "10% 넘게 빠진 국내주식형펀드 대비 선방했고, 올 들어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TDF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노후대비책 ‘흔들’…39개 TDF 1년 평균수익률 `-2.66%`
생애주기별로 자산배분해주는 타겟데이트펀드(TDF). 유안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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