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타임스
  • 네이버 뉴스스텐드 구독
  • 채널 구독
  • 지면보기서비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엘리엇 배당 요구 과도해"…현대차 손 들어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현대차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에 반대 의견을 내며 현대차 손을 들어줬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12일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전달한 배당 확대 요구 등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2019년 정기주주총회 임원 선임 및 배당 특이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엘리엇의 현금배당 제안이 과도하다며 이같이 입장을 표명했다.

연구소 측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업 불황으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면서 "당기에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엇은 두 회사가 과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배당을 늘리라고 주장하지만 현대차가 향후 5년간 총 4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배당 지급 여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회사는 최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 이사회가 제시한 3000원의 현금배당과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제시한 4000원의 현금배당에 각각 찬성 의견을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이날 향후 연구개발(R&D)이나 공장 투자를 위한 자본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엘리엇의 제안한 배당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엘리엇이 요구한 배당은 현대차 보통주 1주당 2만1976원, 현대모비스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 등 총 7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도 "이번처럼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 주주들의 지지를 권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차는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엘리엇은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현대차 측의 손을 들어주며 "사외이사 5명 중 3명을 주주제안으로 변경할 정도로 기존 이사회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소 측은 "현대차 측 후보는 물론 엘리엇 측 후보 가운데에도 특별한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ISS는 엘리엇이 추천한 후보 3명 중 류 후보와 매큐언 후보 2명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내고 현대차가 추천한 유진 오, 이상승 후보에 반대표 행사를 권유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가 제시한 후보 3명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하고 엘리엇 후보 3명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엘리엇 배당 요구 과도해"…현대차 손 들어줘
서울 양재에 위지한 현대차그룹 사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